▲<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도솔
경기도 고양에 있는 호국사 주지 법상 스님이 지난 2006년 5월에 펴낸 에세이집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이 세상에서 꼭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지름길과 부자로서의 삶은 또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조목조목 가르치고 있다. 참 된 부자는 마음의 곳간에 나눔의 미학이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것.
"문제는 가난이 아니다. 문제는 세상에 있지 않다. 지구가 문제인 것도 아니고, 경제가 문제인 것도 아니며, 나라가 문제인 것도 아니다. 문제는 내 스스로 그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스스로 만들어낸 수많은 문제를 다시 거두어들이기만 하면, 아니 쉬운 말로 그냥 놓아버리기만 하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는다" - '머리말' 몇 토막
법상 스님은 "아무리 벌어도, 많이 축척해도 만족할 수 없다, 여전히 가난하고 부족하다"며, "그런 착각이 이 세상을 한없이 부족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고, 풍요롭던 이 땅을 결핍과 굶주림과 전쟁과 기아로 얼룩지게 만들어 놓았다"고 꼬집는다. 또 이 때문에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땅과 숲, 생명, 사람, 정신마저도 죽어가고 있다는 것.
▲고민은 대부분 쓸데없는 집착이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면 평안이 온다 ▲나 아닌 것들을 먼저 사랑한다 ▲남처럼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모두를 주인으로 대하고 믿고 맡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고 외친다가 잘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한 7가지 체크리스트.
법상 스님은 잘 사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가장 큰 화두인 사랑과 이별도 아주 자연스레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즉,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사랑하다 헤어지면 자연스레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사랑하는 사람을 괜히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혼자 남아있는 것처럼 외롭다 해도 그 외로움을 그대로 흠뻑 느껴보라. 화가 크게 날 때에는 그 화에 마음을 모아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슬픔이 올 때에는 그 슬픔과 하나가 되어 흐느껴라. 법상 스님은 그것이야말로 곧 평안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잘 사는 사람이라고 속삭인다.
그대가 가는 길 앞에 희망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