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전통음식, 뭐가 있을까?

전통·향토음식 소개한 <대전의 맛을 찾아서> 발간

등록 2007.01.03 19:18수정 2007.01.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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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 전통음식인 '송순주'와 '각색편', '국화주'(왼쪽).
대전의 대표 전통음식인 '송순주'와 '각색편', '국화주'(왼쪽).농업기술센터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명품'음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대전지역 대표전통음식을 소개한 책자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대전지역 전통음식 5가지를 선정, 제 맛을 낼 수 있는 시기와 쓰이는 재료, 만드는 법 등을 시중 요리책과 같이 자세히 소개한 <대전의 맛을 찾아서>를 펴냈다.


@BRI@이 책자가 선정한 5가지의 대전지역 전통음식은 △송순주(대전무형문화재 9호 윤자덕) △연안이씨가 각색편(대전무형문화재 10호 이만희) △동춘당 국화주 △구즉농주 △노산춘주 등이다.

지난 2000년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윤자덕씨는 대전의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손자 송병하의 12대 종손인 은진송씨 송봉기와 혼인, 시어머니로부터 종가의 음식 조리법을 배웠다. 이렇게 계승된 게 바로 송순주다.

소나무 새순으로 술을 빚는 송순주는 맑고 독특한 누른색을 띠며, 고혈압 예방과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떡'으로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중 유일하다는 '연안이씨 가각색편' 기능보유자 이만희씨의 선조는 고려시대 왕의 검식관인 지다방사였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이 가문에서만 내려오는 각색편 제조 비법은 조선왕실의 떡 제조방법을 전통방식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가 펴낸 '대전의 맛을 찾아서' 표지
대전시 농업기술센터가 펴낸 '대전의 맛을 찾아서' 표지농업기술센터
'국화주'는 은진송씨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통주이고, '노산춘주'는 전민동의 노세신 장군의 집에서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문중주다. 17세기부터 유성 구즉지역에서 전승돼 온 '구즉농주'는 구즉묵과 함께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명주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우수한 대전지역 전통음식문화가 홍보와 전수기반이 미흡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자에는 대전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특산물로 만드는 향토음식 37종도 함께 소개됐다. 호박, 고구마, 도토리, 콩, 부추, 버섯, 배 등을 이용한 호박식혜, 고구마밥, 도토리묵무침, 두부두루치기 등 향토음식을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세히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년간 자료수집 및 재현과정을 거쳐 우선 500부를 발간, 관내 및 전국 유관기관에 배부했다"며 "지역향토음식의 계승발전과 바람직한 식생활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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