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아 놓은 낙지와 쭈꾸미조찬현
문어과의 연체동물인 낙지는 그 생김새가 흡사 외계생물체를 닮았다.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갯벌에 굴을 파고 사는 낙지는 긴 다리로 먹이를 잡는다. 위급할 때는 먹물을 뿌려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알을 낳는다.
낙지에 관한 옛 문헌을 살펴봤다. 정약전의 <자산어보> 에는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라고 적혀 있고, 맛이 달콤하고 회, 국, 포를 만들기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성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싱싱한 낙지를 고르는 방법은 탄력이 있고 미끈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낙지 손질은 아주 간단하다. 머리 뒤쪽에 칼집을 넣고 먹통과 내장을 제거한다. 찬물에 여러 번 헹궈낸 다음 밀가루나 청주를 넣고 문지르면 냄새가 없어진다. 굵은소금을 뿌려 박박 문질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