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종 원장김봉덕
이원장은 학원사업만 한 것이 아니다. 지난 7년 동안 어린이날, 군민체육대회, 문화원행사, 장애인시설 자원봉사 때마다 어느 한켠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1400여개 써주었나 봐요. 많은 가훈을 쓰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 의미를 생각하며, 그 집의 가족을 생각하며, 써야 하는데 쉽게 쓸 수 있나요."
그는 컴퓨터를 사용한 적이 없다. 아니 감성이 없는 그 자체가 싫다고 한다.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지 몰라도 그는 서예와 막걸리, 트롯트가 좋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이 되야지 않아요. 저는 그래요. 보통 학원을 처음 방문할 때 부모님과 같이 오잖아요. 부모님께 말합니다. '저는 매를 잘 댑니다'"
그의 생각은 매를 잘 댄다는 것 보다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소개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몇해 전 묵 가는 기계를 어느 지인이 제공해 주었지만 그는 서예를 할 때마다 항상 묵을 갈아서 쓴다고 한다. "가훈이 '돌을 뚫는 물방울'입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여유와 노력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과로로 쓰러져 머리를 다친 이 원장.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 "막걸리 한잔 마셨어야 하는데 아직 치료중이라서요, 막걸리 마시면서 얘기하는 자리에 한번 초대할께요, 맥주 자리와 막걸리 자리는 틀리잖아요"라고 했다.
디지털시대. 우리 아이들 손은 무엇과 가장 많이 접촉하고 있을까? 휴대폰, 컴퓨터 키보드, 디지털카메라, 전자오락기, TV리모콘. 모두 전자기계 장치이다.
연필보다는 기계장치와 더 친근한 우리시대의 아이들. 굳이 서예교육이 아니더라도 그가 말하는 인성·감성교육이 어느 한편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영상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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