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과 돌멩이 사이를 갈라놓는 균열.김계성
연일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다 보니 도도하게 흐르던 임진강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오늘따라 두루미는커녕 그 많던 철새들도 없다.
@BRI@가는 날이 장날인가, 칼바람이 몰아치는 강 위로 '쩌억쩍' 이따금 들려오는 얼음 터지는 소리는 속 터지는 소리다. 내친김에 강바람이라도 실컷 쐬고 가리라. 이심전심의 일행은 조심조심 강 위로 진입을 했다. 강폭은 100여 M가 넘을 성싶다.
"우리 한번 건너가 볼까요?"
"아이쿠, 큰일나지요."
손사래다. 하긴 그렇다. 강 중심의 가늠할 수 없는 얼음의 두께를 뉘라서 안전하다고 감히 발걸음을 내딛겠는가.
얼음의 표면이 몹시 미끄럽다. 그토록 표면이 미끄러운 것은 아주 얇은 수분막이 얼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