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내부 전경유태웅
일반인에게 '체육' 박물관이라는 주제 또한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한번쯤 들어본 사람도 실제 이 박물관이 어디에 있는지는 사실 제대로 모를 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요람인 서울시 노원구 공릉등 소재 태릉선수촌내 태릉국제실내스케이트장 건물에 한국체육박물관이 있다.
태릉선수촌은 특성상 일반인들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 그러나 매년 9월 경에 문을 열어 이듬해 5월까지 운영하는 태릉국제실내스케이트장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이곳에 한국체육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세계스포츠강국 중 하나로 떠오른 한국의 위상(?)과는 왠지 동떨어져 보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한국체육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실내스케이트장을 찾는 사람들도 주위를 관심있게 살펴보아야만 2층에 한국체육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아담한(?) 한국체육박물관은 관람료는 없고 년중무휴로 공개하고 있다. 국제규격의 실내스케이트장으로 설계된 건물의 모서리 공간을 활용해 전시실을 꾸며 놓았다. 전시실은 역사관, 올림픽관, 전국체전관, 경기단체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3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규모이다.
이곳은 한국스포츠의 역사적인 환희와 감동의 순간, 그리고 그 영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도록 각종 사료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체육의 효시인 1920년 7월 대한체육회(조선체육회) 창립 이후 90여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체육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