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불법영업 자가용버스 붙잡혀

안산 거점으로 100여대 무허가·무보험 영업

등록 2007.01.20 13:56수정 2007.0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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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는 18일 오전 1시경 시흥시 정왕동 주변에서 자가용 승합차량을 이용하여 임의로 불법운행을 해오던 김아무개씨 외 6명을 검거했다.

이같은 자가용버스 80여대가 무보험으로 도로를 누비고 다녔다.
이같은 자가용버스 80여대가 무보험으로 도로를 누비고 다녔다.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경부터 안산지역을 거점으로 부천, 시흥, 안양, 수원방면에 임의로 노선을 정하였으며 주로 수도권 대중교통 운행이 끝나는 시간대를 이용,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운행표까지 발행하며 대중교통을 잠식해 왔다.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운행표까지 발행하며 대중교통을 잠식해 왔다.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약 3개월 동안 이들이 불법영업을 버젓이 해오면서 25인승 자가용 승합자동차를 이용하여 받은 요금은 1000원에서 3000원으로서 각 지역별로 노선관리팀장을 두고 지입형식으로 차주들이 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20분간격으로 운행한다는 푯말이 있음에도 관계기관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20분간격으로 운행한다는 푯말이 있음에도 관계기관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특히 이들은 매월 10만원씩 지입료까지 정해두고 적발 시 뒤처리를 해주는 조직적인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대중교통체계를 관리감독 해야 할 관계기관의 묵인의혹까지 사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H사에만 80여대의 차량을 운행하였으며 C사에도 40여대, G사에도 30여대를 운영해옴으로써 이미 대중교통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같은 불법노선차량을 이용하여 타 지역 이동시 가격까지 할인해주는 환승티켓을 제작, 발급해왔으며 무허가 무보험은 물론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심야운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차주들의 전화번호와 운행구간이 적힌 연락망은 이들의 조직체계를 말해주고 있다.
차주들의 전화번호와 운행구간이 적힌 연락망은 이들의 조직체계를 말해주고 있다.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이번 불법자가용유상운송행위와 관련하여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김아무개씨는 " 제대로 벌지도 못했고 먹고살기가 어려워 해온 것"이라며 "때로는 적자날 때도 많았다"고 불법영업 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제 81조 제 7호 및 제 73조 제 1항에 의거하여 형사입건조치하고 현재 검거된 8대 차량 외 120여대의 추가 불법운행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승시 요금까지 할인해주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답습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환승시 요금까지 할인해주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답습해 온것으로 밝혀졌다.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한편 무허가 무보험 차량의 불법운행이 상당기간 지속된 데 대한 심각한 상황에 대해, 시민의 안전과 관련법규 준수를 지도 감독해야 할 안산시청 교통행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이번 검거는 약 8대 가량으로 모를 수도 있다"며 "주로 유흥업소에서 소개된 음주자들이 이용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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