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유적지 아차산 주변 훼손 심각

등록 2007.02.05 19:14수정 2007.02.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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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불법건물이 저멀리 보인다.

불법건물이 저멀리 보인다. ⓒ 최명남

문화재보호구역이자 개발제한구역인 아차산 일대가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산 140번지 주변 일대 즉, 구리시지에도 소개된 바 있는 관용탑 주변에 최근 보온비닐로 위장한 대형건축물(약 40평 추정)이 불법으로 신축되어 말썽이 되고 있다.

@BRI@기자가 확인해 보니 이곳 관용탑 주변은 고구려 유물이 출토된 시루봉 보루가 인접해 있어 문화재보호구역(반경 100m)으로 지정된 곳이다. 하여 주변의 나무와 돌 하나하나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되는 곳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한다리 버스정류장에서 이곳 돌탑으로 올라오는 임도 주변의 나무 및 돌이 불법으로 절단되어 버려진 채 나뒹굴고 있고, 잘라낸 밑둥 또한 기름과 흙으로 위장해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아차산 계곡 곳곳에는 불법으로 이루어진 각종 공작물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는데도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a 관용탑 옆에 붉은색 시주함이 놓여있다.

관용탑 옆에 붉은색 시주함이 놓여있다. ⓒ 최명남

이렇듯 아차산 곳곳에서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단속 없이 구리시는 아천동 산45-1번지 일원에 국비 5억 도비 10억, 총 15억원을 들여(토지매입비 제외) 고대의 철기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고구려 대장간 등 민속전시관 및 체험관을 올해 말까지 설치하여 국내 유일한 고구려 문화거점도시 기틀을 마련한다고 한다.

수택동 ○○아파트에 살며 주말이면 아차산을 찾는다는 한 시민(45)은 "이곳 아차산은 남한 내에서도 유일하게 고구려유물 1500여점이 출토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아차산 전체를 고구려 유적지로 지정하여 보존해야 함에도 아차산 곳곳이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편 구리시청 해당부서에서는 불법을 저지른 행위자 김아무개(56)씨를 적발, 원상복구 및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a 고구려 유적지를 알리는 표지판

고구려 유적지를 알리는 표지판 ⓒ 최명남

a 절단된 나무 밑둥이 기름과 흙으로 위장되어있다

절단된 나무 밑둥이 기름과 흙으로 위장되어있다 ⓒ 최명남

a 임도 곳곳이 훼손된 모습

임도 곳곳이 훼손된 모습 ⓒ 최명남

a 안내표지판이 왠지 부끄러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안내표지판이 왠지 부끄러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최명남

a 불법으로 마련된 암자 간판이 보인다

불법으로 마련된 암자 간판이 보인다 ⓒ 최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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