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에덴 - 57회

등록 2007.02.12 15:27수정 2007.0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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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성감시프로그램에 접근을 요청합니다.”
“린 연구원. 내가 한 말을 벌써 잊었나? 우리부서의 입장은......,”
“사건과 관련해서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사회성감시프로그램에서 꼭 확인해야할 게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린은 간절한 표정으로 마오 국장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 린 연구원을 도와줘야하지? 그만 끊어야겠네, 바쁜 약속이 있어서.”

마오 국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죽은 앙리를 기억하시죠. 로버트 김이 죽던 날. 20세기박물관에서 분명히 뭔가를 봤다고 했죠. 그 자리에 있었던 생물로봇을 찾았습니다.”

홀로그램을 종료하려던 국장이 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생물로봇이라고?”
“네”
“자네가 있는 곳이 어딘가?”
“......,”

린은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찾은 단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경우, 범죄수사국에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를 주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머뭇거리는 린을 향해 마오 국장이 다시 재촉했다.

“린 요원. 자네도 알다시피 류진을 포함해서 사막에서 사라진 우리 측 요원들이 스물한명이네. 범죄수사국의 이름을 걸고 범인이 누구인지 반드시 잡고 말걸세. 다시 한번 묻겠네. 자네가 있는 곳이 어딘가? 생물로봇 코드가 뭐지?”

냉정을 잃지 않으려는 듯 마오 국장이 입술을 굳게 다물며 린을 노려보았다. 린은 마오 국장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결심한 듯 자신의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지금당장 사회성감시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장님이 조치를 취해 주셔야합니다. 이건 이번사건이 끝날 때까지 계속적인승인을 말하는 겁니다.”
“거부한다면?”
“저 혼자 찾아야겠지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오 국장이 린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이 팽팽하게 마주치고 있었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마오 국장이 인류환경부의 담당부서를 연결해서 린이 사회성감시프로그램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린 요원. 이제 됐나? 그럼 새로운 정보란 게 뭔지 한번 들어볼까?”

린은 홀로그램에 비쳐진 마오 국장의 행동을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여긴 산호섬 이예요. 생물로봇코드는 BR-DNA CORD 432517.”
“로버트 김과 연관된 게 확실한가?”
“확실합니다.”
“알겠네. 그럼 수고하게나.”

린이 뭐라고 대꾸하기도 전에 마오 국장은 홀로그램을 종료했다. 정보를 줬으니 범죄수사국에서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은 불은 보듯 뻔했다. 수사국요원들이 오기 전에 먼저 생물로봇을 찾아야만 한다. 린은 서둘러 인류환경부의 사회성감시프로그램에 접속했다.

스캐닝 된 린의 유전자코드를 확인한 컴퓨터가 사회성감시프로그램의 접근을 승인한다는 메시지를 알려왔다. 곧이어 푸른 지구의 영상과 함께 원하는 정보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졌다.

“찾고자하는 정보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컴퓨터, 코드번호 BR-DNA CORD 432517인 생물로봇을 찾고 있다. 지금 어디 있나?”

사회성감시프로그램의 지구영상이 확대되면서 생물로봇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좌표는 남태평양의 산호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직 생물로봇이 섬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그렇다면 생물로봇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코드번호 BR-DNA CORD 432517인 생물로봇은 산호섬의 남쪽 산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원하시는 생물로봇의 위치좌표는 린 요원님의 휴대폰으로 전송됩니다.”

덧붙이는 글 | [SF소설] 에덴 1부를 마무리 합니다. 그동안 아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의 제 개인 블로그 청해죽촌(http://blog.ohmynews.com/arumdaun)의 소설란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의견이나 기타 궁금하신점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SF소설] 에덴 1부를 마무리 합니다. 그동안 아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의 제 개인 블로그 청해죽촌(http://blog.ohmynews.com/arumdaun)의 소설란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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