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대통령'은 이제 그만

[주장] 개신교, 특정후보 편들기를 그만 두라

등록 2007.02.28 08:01수정 2007.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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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으니 내년이면 건국 60주년이 된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되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0년 동안 현직 대통령까지 8명의 대통령이 있었는데 그 중에 장로 대통령이 두 명씩이나 있었다. 장로가 아닌 일반 개신교 신자 이거나 천주교 신자 대통령까지 친다면, 기독교인 대통령이 전체의 절반은 넘을 것이다.

윤보선 대통령은 안동교회 신자였고 대통령은 아니지만 장면 총리는 천주교 신자, 김대중 대통령도 천주교 쪽, 노무현 대통령도 한때 천주교 다녔다니 절반이 넘는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이거나 친기독교 대통령이다. 우리나라가 기독교 국가도 아닌데 절반 이상의 대통령이 기독교 쪽 인물이라는 건 지나친 게 아닐까?

첫번째 장로 대통령은 이승만 장로인데 정식으로 장로 안수를 받은 것은 아니었고, 교회에서 장로를 제의할 때 이미 73세로 장로에서 은퇴할 만한 나이여서 '명예장로' 대우를 받았다.

이 장로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일부에서는 '국부'로 추앙받지만 국가의 첫 단추를 잘못 낀 대통령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는 생각하지 않고 권력유지를 위해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고 등용해 해방 후 60년이 넘도록 친일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리게 한 장본인이다.

이 장로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물이었다. 오죽했으면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이 장로가 임시정부 주석이 되자 "이완용은 있는 나라 팔아먹은 역적이지만 이승만은 있지도 않은 나라 팔아먹은 역적이다"고 분노 했을까.

그의 행적을 구구하게 쓸 것도 없이 친일파를 등용해 친일파나 그 후손이 사회 주류가 되고 독립운동가나 그 후손이 교육은 커녕 밥 세끼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을 만들어 후세에도 친일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민족 정체성 확립도 못하게 만든 것 한 가지 만으로도 이 장로는 매일 새벽기도 나가 회개해야 한다.


두번째 장로 대통령은 김 장로, 충현교회 김영삼 장로. 주지하다시피 김 장로는 IMF로 나라 말아먹은 장로 대통령이다.

92년 대선 때 63빌딩에 교역자 1000명이 모여 김 장로 지지 조찬 기도회를 열었고 대부분 교회가 새벽기도회 때 "청와대에서 성경 읽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성경 읽는 소리는 끊어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IMF로 국민들 밥줄 끊어지고 명줄 끊어지는 난리를 겪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그 김 장로 아닌가? 김 장로도 죽을 때까지 철야기도 하면서 회개 반성해야 한다.

이번에도 또 다시 소망교회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속담대로 '삼세번'째인 이번엔 잘 될지 아니면 '삼세번'째인 이번에는 이 장로와 합동으로 아예 그나마 반 토막 된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을 것인지 결과가 궁금한데 목사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성경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이스라엘에 '아합'이라는 왕이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갈라져 있었는데 북쪽 왕국은 이스라엘이고 남쪽 왕국은 유다였다.

아합은 유다왕 여호사밧과 연합해 시리아와 전쟁을 하려 하면서 전쟁에 대한 결과를 선지자들에게 물었다.

400여명이나 되는 선지자들이 전쟁은 이길 것이라 했고 미가야라는 선지자만 반대 의견을 냈다. '거짓말하는 영'이 400명 선지자들의 입에 들어가 거짓말을 하게 한 것이고 미가야만 오직 진실을 말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지고 아합왕은 전사했다.

거짓 목사, 거짓 선지자들이 장로 대통령을 또 다시 모시려 한다. 그들이 왜 거짓 목사, 거짓선지자들일까?

3·1운동 때는 처음에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모두 변절하고 일제에 협력하며 조국을 배신했고 신사참배 찬성하며 일본 귀신에 절하며 하나님 배반하고 예수 배반한 자들이 정직하고 올바른 목사란 말인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나는 1946년 양떼를 두고 월남한 것을 회개한다, 이번엔 교회와 신도를 지킬 것이다"고 말해놓고 또 다시 혼자 도망간 사람이 정직한 목사인가? 4·19 혁명 일어나기 두 달 전, 민중의 요구를 배반하고 자유당 정권 지지한다고 반도호텔에 떼로 모여 자유당 지지선언 한 목사들이 거짓 목사들 아니면 누가 거짓 목사들인가?

5·16 쿠테타 일어나자 미국에 가서 쿠테타 정권 지지해 달라고 하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니 복종하라"고 하고, 죄 없는 사람 빨갱이로 몰아죽이고, 인권무시와 정경유착으로 나라가 썩어갈 때 "유신은 신명기 28장의 축복"이라고 하고, 광주 주민들 집단학살 하며 정권 잡은 자에게 "여호수아와 같은 축복을 내려달라"고 호텔에 모여 기도하고, 민주화가 되니 머리 깎고 미국에 "계속 전시 작전권 맡아달라"고 역적질 한 목사들이 거짓 목사들 아니면 누가 거짓 목사들 인가?

거짓 목사들은 더 이상 장로 대통령에 연연하지 말고 3·1절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번 기회에 순국선열 과 조국과 민족 앞에 통회자복 하라.

교세가 우리보다 미비한 일본 기독교도 1965년 제국주의에 영합했던 과거를 사죄했고, 우리나라 천주교도 그 문제 정리하고 넘어갔고, 독일 기독교도 히틀러에 협조하고 순종한 것 사죄했다. 우리나라 개신교만 회개 반성을 모르고 장로 대통령 모실 궁리만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개신교는 회개 반성도 모르는 괴상한 사교집단이란 말인가?

성경에 이르기를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은 잘못을 회개하면 그 죄가 아무리 커도 용서하시고 눈 같이 희게 되리라"고 했다. 성경 말씀은 특정시대 특정인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고 전 우주적 보편성이 있거니와 또한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날카롭워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 내기까지 하니 거짓 목사들 과 이 장로뿐 아니라 다른 대권주자들도 유념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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