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주독립정신이여!

순국 열사들 위한 3.1만세운동 기념 시가행진 벌여

등록 2007.03.01 19:37수정 2007.03.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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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용기 열사 충혼비 앞에 오자 쳐다보고 있는 학생들

문용기 열사 충혼비 앞에 오자 쳐다보고 있는 학생들 ⓒ 오명관

88년 전 오늘은 수많은 선혈들이 전국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며 피를 흘렸던 날입니다.

3월 1일. 우리는 이 날을 삼일절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도 편안히 잠을 자며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삼일절의 88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도 기념식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 후 익산출신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헌병의 칼에 찔려 순국한 문용기 열사 충혼비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해 조배숙, 한병도, 김재홍 의원과 익산시 각 단체장과 시민, 학생 약 500여명이 뜻 깊은 행사에 참가한 것 입니다.

a 하얀 소복을 입고 당시 만세를 외쳤던 학생들을 재현한 남성여고 학생들

하얀 소복을 입고 당시 만세를 외쳤던 학생들을 재현한 남성여고 학생들 ⓒ 오명관

이 행사를 주최한 독립운동 기념사업회와 익산경실련은 “기념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선열들을 찾아 그들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요청에 의해 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익산시 인화동 구시장에 문용기 열사의 충혼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선 춤모임 나래 대표와 40여명의 익산시민들이 재현극을 펼치며 독립운동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재현극을 관람하며, 그 날의 일을 상상하듯 조용하게 선열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후 민족시를 낭송하는 가운데 헌화식을 가졌는데 기관장, 사회인사, 시민, 학생 등 약 100여명이 헌화하며 선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익산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 좌측부터 오덕근 독립운동가, 문용기 열사, 유장열 의병총사령관

- 오덕근 독립운동가
58세때 3월10일 익산 16개면에서 햇불봉화 만세운동, 16일 이리역철도 만세운동, 4월 4일 이리장날 만세운동을 하다가 중상을 입고 구속되었다.


- 문용기 열사
1878년 익산출생으로 군산 영명학교 재직시 이승만, 박연세, 김좌진 등과 전국적으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이리장날 만세운동(44운동)때 선봉에 나섰다가 일본헌병의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순국했다.

- 유장열 의병총사령관
1917년 10월 초순경 의병 280명을 이끌고 일본 기마병과 격전을 치르기도 했는데 특히 기관총과 현대식 군도로 무장한 일본군에 맞서 양군이 모두 살육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의병들은 전국에 걸쳐 친일파처단, 헌병대 주제소 습격, 무기탈취 등 게릴라 전술로 일본군을 괴롭혀 왔고 해방이 되자 익산에서 민족의 새로운 건국을 꿈꾸었지만 향년 83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익산에서 활동했던 많은 운동가가 있는데 권우진 목사(신사참배 반대운동 하다 옥고를 치른 후 42세로 생을 마감), 김병수 항일민족학생운동(세브란스의전에 재학중 군산, 익산에서 3.1운동 주도), 장지환 항일민족학생운동(이리농림학교 재학중 후방 게릴라투쟁을 하다 실패하여 체포당한 후 심한 고문으로 인해 현재까지 서울에서 중병생활하고 있음), 김직수 항일민족학생운동((이리농림학교 재학중 후방 게릴라투쟁을 하다 실패하여 체포당한 후 심한 고문으로 인해 현재까지 김제에서 중병생활하고 있음) 등이 있다.
첨부파일
omg71_347986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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