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없다고 생리현상도 줄이나"

수원시, 팔달문 시장 공중화장실 개방시간 단축 '빈축'

등록 2007.03.06 20:28수정 2007.03.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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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팔달문시장 고객지원센터 내 공중화장실 개방시간을 일방적으로 단축해 인근 상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지어진 이 건물을 정작 이용해야할 지역상인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처리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시와 팔달문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지역재래시장 상인들 및 수원화성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 2002년 팔달구 팔달로2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팔달문시장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시는 이 센터 내에 공중화장실을 시장 상인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화장실 관리를 수원시시각장애인연합회에 위탁 운영해왔다.

@BRI@그러나 지난 1월 19일 연합회와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기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했던 화장실을 오전 8시30분에서 오후 8시30분으로 감축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달문 인근 9개 재래시장 상인과 시민 등 화장실 이용객들이 개방시간 감축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영동 시장 상인 이모(31.여)씨는 "이른 아침에 나와 밤 10시까지 시장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생리현상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사전 공지도 없이 종이쪽지 하나 달랑 붙인 것이 시 행정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예산이 지난해(3200여만원)에 비해 500만원 삭감된 2700여만원으로 책정, 인건비 상승 등 부득이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하루평균 1천여명의 이용객들 대부분이 낮 시간대에 이용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시 관계자는 "각 재래시장 내에 화장실 개.보수를 실시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다면 시간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편성,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혔다.

한편 각종 기물에 대한 유지 보수는 고객지원센터에서, 청소 및 비품 등은 시각장애인연합회측에서 각각 관리 운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인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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