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박6일 간의 방북 및 방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해찬 전 총리오마이뉴스 박정호
"총리는 그렇게 밖에 말 못하는 거고…"
하지만 이 전 총리와 동행했던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방북 결과 보고를 위해 당사로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총리께서는 그렇게 밖에 말씀 못하는 것"이라며 "북측이 적절한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으로 협상 결과를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남북 당사자 간에 6자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정상이 필요한 협정을 맺는 절차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북한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을 앞둔 이벤트라고 시야를 모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것보다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 정서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이 회담을 해야하는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사실상 이 전 총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 전 총리가 북한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는 아직 정상회담 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면서 "내 볼일 보러 간다"고 했지만, 정작 북한에 가서는 정상회담 추진 일정을 거론한 것 자체가 사실상 특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이 전 총리는 '비밀주의'와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방북결과를 명백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렇게 될 때 남북관계의 개선과 전향적인 발전이 기약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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