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일
김충식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참가팀들이 소개되면서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 몇몇은 무대로 뛰어나간다. 브레이크댄스며 뽀뽀춤, 엉덩이춤 등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춤들이 난무한다. 무대와 객석이 한순간에 웃음바다로 변했다.
참가팀 소개에 이어 원장들이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한다. 약간 험악한 인상의 작은예수의 집 원장에게 사회자가 "원생들이 조폭과 생활하고 있다"고 해 또다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다른 원장은 상품이 너무 열악하다며 금대현 거제돌고래봉사단장에게 상품의 질을 높여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상품을 걸고 원장들이 말하고 답하기 게임을 했다. "야", "왜", "사랑해"를 빠르게 계속하는 게임이 진행되자 장애우들이 더 큰소리로 따라해 진행이 어려웠다. 결국 댄스대결에 나서 섬진강 사랑의 집 원장이 우승, 상품을 획득했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자원봉사원들이 장애우들을 부축하며 화장실로 안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본격적인 장기자랑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댄스스포츠가 선보이며 무대를 열광적인 분위기로 몰고 갔다. 현란한 율동과 음악에 장애우들의 어깨가 들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