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한 직원이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이명익
축적된 자료 부족도 정확한 기상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손태성 통보관은 "기상예측의 기본은 자료 축적이다, 기상학자라도 틀릴 수 있는데 기본자료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예보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각 지역별로 오랜 기간 상세하게 연구된 기상관측자료가 수퍼컴퓨터에 입력돼야 정확한 예보 자료도 나올 수 있다"며 "기본정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기상자료가 없다면, 지금의 수퍼컴퓨터보다 100배 이상 우수한 기기가 들어오더라도 예보 적중률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것은 1904년. 그러나 이 때 만들어진 목포·인천·부산·원산·용암포 등 5곳의 기상관측소는 노일전쟁을 위한 일본의 임시관측소였다. 그나마 일본군이 철수한 뒤에는 날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역사는 100년이 넘어 그리 짧지 않지만, 50년 이상 축적된 기상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곳은 전국 14곳에 불과하다.
손 통보관은 "예보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300개 이상의 지점에 기상관측시설이 설치돼 최소한 10년 이상 축적된 정확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경제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1 지방자치단체 1관측소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손 통보관은 "우리나라의 기상예보는 태풍·호우·대설 등의 재해 상황을 넘기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재해복구 예산을 기상관측소 설치에 투자한다면 기상관측으로 재해 예방과 기상자료 축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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