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과 함께하는 KTX 익산정차역 만들겠다"

전북 익산시, 23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성명서 발표

등록 2007.03.24 12:32수정 2007.03.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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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 ⓒ 오명관


한병도·조배숙 국회의원과 이한수 익산시장, 김정기 익산시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전라북도 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전북도민과 함께 하는 KTX 익산 정차역을 만들겠습니다'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한수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8월 28일 정부에서 확정 발표된 호남고속철도 전북 정차역인 익산역은 철도교통 중심지로서의 익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며 "익산시는 완벽한 철도 환승 체계 구축, 혁신도시 등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작년 9월에 착수하여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10년, 군산선은 2011년에 완공되고,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전주까지 1시간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고속열차가 운행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이 다시 KTX 익산정차역 이전논란을 제기하는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도민화합을 저해하고 전북발전을 가로막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되어 이미 고속열차시대가 열렸고, 무안공항은 올 11월에 개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제야 첫 삽을 뜨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서조차 발목을 잡는다면 전북은 수많은 비난 속에서 또다시 낙후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시장은 "그들은 정차역을 이전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대책, 시 외곽에 역이 위치하였을시 발생하는 공황현상이나 추가되는 사업비의 조달문제, 진행 중인 전라선·군산선 노선변경 등에 따른 문제점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논리와 타당성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런 소모적인 행동은 결국 호남고속철도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호남고속철도의 개통만 지연되어 전라북도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도민들에게도 피해가 올 것"이라며 "허울좋은 명분만으로 지역갈등을 조성하고 도민화합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전북도민과 익산시민은 더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산시는 도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전북권 정차역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정부, 전북도, 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내실있는 KTX정차역을 만들 것이며, 전북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a 조배숙 한병도 국회의원과 김정기 시의장 및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서 있다.

조배숙 한병도 국회의원과 김정기 시의장 및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서 있다. ⓒ 오명관

또 익산시는 이제는 이런 논쟁은 그만두고 주어진 절호의 기회를 전북발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우리는 KTX익산정차역이 전북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북도민들에게 익산시를 믿고 따라줄 것을 부탁했다.

한병도 국회의원은 "현재 쟁점은 현 익산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만약 남원에 계시는 시민이 서울에 갈 경우 기존 철도를 이용해 익산역에 내려 다시 2Km 지점으로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가서 KTX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며 도민들의 편리성이 오히려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국회의원은 "익산역은 익산시민들의 자존심이며 자랑 거리다"라면서 "이를 옮기라고 하는 것은 군산에 있는 항만을 옮기라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일부 정치인이 이것을 쟁점화시키는 의도는 다분히 정치적으로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며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8월 건설교통부로부터 확정발표와 함께 건교부와 전라북도는 옮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으나 전주지역구 한 국회의원이 KTX 익산정차역을 2Km 정도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지난해에 이어 또 제기한 바 있다.
첨부파일
omg71_352058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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