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개 스팸 원해... '루반장'은 육류를 좋아해?

KBS 2TV <미녀들의 수다> 대장 루반장 캐릭터를 말한다

등록 2007.03.29 17:40수정 2007.03.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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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루반장, 팬이 보내 준 스팸을 끌어안고 잔다. 얼마나 좋길래!

루반장, 팬이 보내 준 스팸을 끌어안고 잔다. 얼마나 좋길래! ⓒ 루반장 미니홈피 캡쳐

2007년 정해년 돼지해에 맞춰, 2007개의 돼지고기 통조림을 먹고 싶은 걸까. 그녀의 미니 홈페이지(이하 미니홈피)를 방문하자 첫눈에 띄는 문구는 "2007 cans of SPAM"이라는 대문 제목이다. 뜻 그대로 해석하면 '2007개의 통조림(깡통) 스팸을 먹자'다.

그녀는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하는 KBS 2TV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군기반장 역할을 책임진다. 여기서 그녀란 캐나다 출신 지한파 루베이다 던포트(20대 후반∼30대 초반 추정됨)로 일명 '루반장'이다.

음란성 스팸 메일이 아니다. 다진 돼지고기 통조림 스팸을 보내줘야 한다

루반장은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팬들에게 자주 SOS를 요청한다. "스팸이 동났다. 동났어! 어서 스팸을 보내줘."

음란성, 상업성, 악성코드 등을 삽입한 스팸 메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한 유명회사가 만든 히트상품인 통조림 스팸을 간절히 원한다. 루반장은 다진 돼지고기가 먹고 싶은 것이다.

루반장이 스팸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다. 한국에서 소고깃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육류이자 소고기 맛과 유사한 스팸을 좋아한다.

a 2007개의 스팸을 먹자! "2007 cans of SPAM"

2007개의 스팸을 먹자! "2007 cans of SPAM" ⓒ 루반장 미니홈피 캡쳐

루반장처럼 육류를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터프한 성격을 지닌 걸로 알려졌다. 확실한 과학적 자료는 없지만 전 세계적인 인식이 그렇다.


루반장도 터프함을 넘어 포악한 성격일까. 루반장은 지난 새해 특집 미녀들의 수다에서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시점, 친구들과 술집에서 파티를 할 때였다. 루반장은 친구들 인원수를 세고 난 뒤 종업원을 찾았다.

"아주머니! 여기 맥주잔 갖다 주세요. 십팔!"


화기애애한 술집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쪽으로 변했다. 일종의 오해다. 루반장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때라 열여덟 잔을 18잔으로 바꿔 부르면서 생긴 웃지 못할 비화였다.

루반장은 포악하지 않은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 방송에서 보여 준 털털하고 남자다운 토크의 이미지가 강한, 솔직 담백한 아가씨다. 당차거나 털털함은 포악하거나 터프함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루반장이 김치와 같은 싱싱한 채소를 많이 먹어 '좀 더' 진한 여성미를 느끼게 해줬으면 한다. 채소 섭취는 털털함에서 부드러운 성격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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