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출마 포기 시켜라"

시민단체, 김대중 전 대통령 특별강연 맞춰 항의 시위

등록 2007.04.06 14:36수정 2007.04.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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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성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6일 김 전 대통령의 대학 특별강연에 맞춰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홍업씨의 출마를 포기시키라는 것이다.

광주·전남지역 6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홍업 출마반대 광주·전남 무안·신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소속 20여명은 김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이 진행되는 전북대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은 자식들에게 권력을 세습하면 안된다"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애초 이들은 강연 장소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이 대학 정문 앞에서 시위를 했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 김홍업씨 국회의원 출마를 반대합니다', '김홍업 무안신안 출마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오마이뉴스 강성관
신대운 대책위 위원장은 "애초 서울 동교동 자택을 찾아가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시일이 촉박해 여기에 오게됐다"면서 "김홍업씨의 출마로 다시 동서간 갈등을 조장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 김씨의 출마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도 "둘째 아들 김홍업씨의 무안·신안 출마를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걸어왔던 그 한길에 누가 될까, 중심적 지주가 사라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김 전 대통령께서는 오늘 여기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전망'으로 특별 강연회를 하듯이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서 성공한 정치인으로 남으셔야 한다"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께서 아들의 출마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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