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두 달 전 노동조합을 결성한 한도병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그야말로 1970년대와 다르지 않다. 임금은 무려 6년간 동결되었고, 근로기준법에도 보장돼 있는 연·월차 수당, 휴일수당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장근로를 해도 수당이 없다.
또 임산부는 야간근로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임산부가 야간에 근무를 하고 있다. 간호사 1명이 12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심지어 3교대가 아닌 2교대 12시간 맞교대를 하고 있는 간호사들도 있다.
이런 임금과 노동착취에 맞서 한도병원 노동자들은 2007년 2월 9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지부가 요청하는 교섭을 일체 거부하고 있는데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조가 결성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지부장, 부지부장, 회계감사 등 3명을 '노동조합 결성'의 이유로 부당해고시켰다.
이런 노조탄압에 맞서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전 11시부터 대아한도병원 앞에서 '안산한도병원 노조탄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을 진행했다.
"불법부당노동행위 멈추지 않는다면 4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투쟁에 직면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