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들, 무상교육 위해 팔걷고 나섰다

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발기인 총회 열려

등록 2007.04.13 16:57수정 2007.04.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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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발기인 총회
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발기인 총회최석희
지난 12일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경인중학교에서 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서울남부지역에서 일하는 전교조 공립과 사립 교사들은 2006년 4월 무상교육팀을 결성한 뒤,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부지구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사회공공성을 위한 간담회에 참가하면서 공부방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상교육팀에서는 교사를 대상으로한 설문지 조사를 통해서 공부방 연대사업을 실천하기로 하고, 학교 예산 편성, 급식비 지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9월부터 지역 공부방(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공부방이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공간이 되고 있음을 공유하고 연대의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한다.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김호정 임시대표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김호정 임시대표최석희
김호정 임시대표는 경과보고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방과후에 어떻게 사는지, 공부방 선생님들이 학교로 연락을 해주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공부방 사업을 통해 학교 밖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공부방 선생님들과 함께 일을 하며 교사로서 반성하는 시간도 갖고, 우리 아이들을 교실 밖에서 만나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김호정 교사에게 어떻게 기금을 조성했는지 물어봤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사업이 더디고 자원봉사 선생님도 많이 모으지 못했는데, 되도록이면 보도를 하지 않았으면 해요" 하며 쑥쓰러워 하였다.

"연대사업기금 조성의 계기가 된 것은 2006년 성과급 반납투쟁이었어요. 2006년 1, 2차에 걸쳐서 8만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천억원 넘게 성과금을 반납하셨는데요. 끝내 반납하지 못한 성과금에 대해 지역에서 한 선생님이 성과금 차등분을 모아서 기금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셔서 사업을 서울남부지회에 제안해서 기금을 조성하게 되었어요. 현재 92명의 선생님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셔서, 천백오십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셨습니다."


발기인 총회에는 지역의 푸른교실 공부방의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해 선생님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지역공부방과 함께하는 교사모임 정관을 확정하고, 한울중학교의 이병우 교사를 대표로 선임하였다.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교사들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교사들최석희
교사들은 구로, 금천 영등포에서 공부방 건립과 활동 지원을 하기로 하였으며, 교사들을 공부방의 자원봉사로 모집하여 공부방과의 연계사업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전교조는 지난 2월 대의원대회에서 성과급 차등분을 사회연대기금으로 조성함으로써 사회 연대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첨부파일
21kdlp_355854_1[1].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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