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과 학생회장 윤형덕최재인
-역사교육과에서 오늘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 "역사교육과는 해마다 4.18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행이 되어버린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4.18 행사를 통해 대학사회가 처한 문제점과 잘못된 국가정책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피켓도 만들어 오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들고 뛰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왔어요.(웃음)"
-새내기들 같은 경우, 4.18의 의미나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것 같은데, 참여하기 전 과에서 준비하는 것들이 있나요?
윤: "네. 저의 과 같은 경우는 지난주에 새내기들과 교양대회를 한차례 했습니다. 4.19 혁명과 관련된 영상물을 보고, 우리와 왜 그날을 기념하여 달리기를 하는지에 대해 짧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오히려 새내기들한테 겁만 준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요?
윤 "솔직히 그냥 달리기만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 과는 달리면서 구호 같은 걸 외치거든요. 등록금 인상 반대, 학생 자치 보장, 비정규직 철폐 같은 구호를 외치는데,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행사에 참여하는 다른 과들도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나요? 제가 보기에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씨 좋은 날, 소풍가는 기분으로 모인 것 같은데, 유독 역사교육과는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윤 "고연전도 아닌데 오늘 같은 날에도 모여서 응원하고 노는 사람들 보면 저도 좀 어이가 없어요. 그런데 갈수록 그런 경향들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몇 년 뒤엔 이 4.18달리기 행사마저 없어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어떤 구호들을 외치면서 달릴 생각이신가요? 직접 선동도 하세요?
윤 "해야죠. 구호는 매년 비슷해요. 등록금문제, 학생자치문제 그런거요. 올해 같은 경우는 출교철회구호랑 한-미FTA 반대구호도 열심히 외치려고요."
작지만, 소중한 목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