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ree Billy Goats Gruff” (Susan Blair목판) 중에서Scholastic
"Well, come along! I've got two spears,
And I'll poke your eyeballs out at your ears.
I've got besides two great, flat stones,
And I'll crush you to bits, body and bones."
That was what the big billy-goat said.
And that was what the big billy-goat did.
("자, 덤벼봐라! 나는 창이 두 개 있다. 이것으로 네 눈알을 후벼 귀로 밀어낼 테다.
또 나는 납작하고 단단한 돌이 두 개 있다. 이것으로 네 살과 뼈를 가루로 부셔버릴 테다."
우락부락한 큰 숫염소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락부락한 큰 숫염소가 그렇게 했습니다.)
이 책의 교훈이 무엇일까? 괴물처럼 욕심 부리지 말고 '먹을 것이 있을 때는 재빨리 먹어야 한다' 일까? 염소를 잡아먹겠다는 괴물이 몹쓸 짓 한 것도 아니다. 괴물도 먹어야 살 테니까. '우락부락한' 염소들과 괴물의 머리싸움에서 괴물이 진 것뿐이다. '괴물이 나빠서 물에 빠졌다(혹은 죽었다)'식의 권선징악의 결론을 미리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곧 8개월이 되는 둘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려고 하자, 큰 아이가 냉큼 달려와 엄마 무릎을 차지한다. 괴물이 큰 소리로 '내 다리를 건너는 게 누구냐~!'할 때는 까르르 웃어대고, 괴물이 물에 빠지자 '풍덩!'하고 추임새를 넣는다.
세 마리 염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마지막 그림을 보고는, 작은 염소는 누워 먹는다느니, 까만 염소는 똑바로 먹는다느니 해설을 늘어놓는다. 둘째 아이는 책장을 잡아 입으로 가져가려고 애쓰고 있다. 아이들은 제 수준과 취향에 맞게 책을 즐길 테니 '교육적인 요소'는 신경 쓰지 말자.
아참! 돌 전에는 영어와 한글로 번갈아 읽어주었는데, 지금은 한글로만 읽어주고 있다. 다음에는 미국에서 사는 아이가 겪는 영어와 한글의 문제에 대해 말해보겠다.
덧붙이는 글 | “The Three Billy Goats Gruff” pictures by Stephen Carpenter, HaperFestival, 1998
“The Three Billy Goats Gruff” wooden cut by Susan Blair, A little owl Book, 1963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