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널직한 문화촌어린이도서관김선태
인왕산 기슭에 자리 잡은 홍제3동. 법정 동 이름보다는 자랑스러운(?) 옛 마을이름이 있다. 바로 문화촌이라는 이름이다. 문화촌이라는 이름은 자유당 말엽 문화예술인연합회를 만들었던 정치깡패 임화수가 문화예술인을 위해서 40여동의 연립주택인 '두 개의 대지를 가르는 담을 사이에 두고 집을 연결하여 지은 맞배지붕 형식의 단층 주택'을 지어서 입주하여 살게 해준대서 생긴 이름이다.
그렇지만 홍제3동이 있는 인왕산 기슭엔 아직도 개미마을이라 부르는 개발 되지 않은 산동네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지난해 한 방송사 연속극 촬영 무대였을 정도로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동네다.
이 문화촌을 아우르는 홍제3동에 명물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입주하게 된다. 홍제3동 주민자치센터다. 외양부터가 산뜻한 디자인에 건축자재 사용이 남달라서 지난날의 내부 순환도로 아래에 자리 잡은 우중충한 자치센터와는 너무나 비교가 되는 멋진 건물이다.
새로 지은 자치센터는 연건평 540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1층엔 민원실, 주민 상담실, 남·여 경로당이 있고, 2층에는 어린이도서관, 멀티학습실, 문화사랑방이라 이름 붙여진 소강당, 인터넷 휴게실, 어린이 놀이방 등이 있다. 3층에는 헬스센터, 샤워실, 대강당, 예비군 사무실 등이 있으며, 지하층에는 문서고와 직원 식당까지 갖춘 최신식 자치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