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씨(매장 운영자, 36세)이민선
정씨는 경기도 안양에서 7년째 공동육아 조합 '친구야 놀자' 를 운영해 왔다. 공동육아는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키우기 위한 대안 교육 프로그램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방부제나 각종 색소가 들어 있는 유해 식품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 협동조합을 통해 친환경 먹거리를 구입해 왔던 것.
'친구야 놀자' 조합원들은 지난 7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에 있어서 무엇보다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러다가 '자연드림'을 만난 것이다. 정씨를 비롯한 '친구야 놀자' 회원들이 '자연드림'에서 추진하는 프랜차이즈 사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자연드림은 유기농 생산자, 판매자, 유통 및 소비자 조합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다. 이번에 개업하는 빵집은 평촌 1호점이며 자연드림 베이커리 8호점이다. 자연드림 빵집은 서울 목동에 2곳, 경기도 일산에 1곳 을 포함 총 8개의 분점이 있다.
자연드림 평촌점은 전국 최초로 조합원들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매장이다. 약 2억5천만원의 기금을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출자해서 모은 것이다. 조합원들이 기금을 모은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였다.
또, FTA 파고를 이겨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여 미국 농산물 수입개방 조치로 고사 직전인 우리 농촌을 살리는 길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지난 4월1일 '안양 친환경 협동조합'(이하 안양친협) 을 설립했다. '안양 친협'에는 정씨와 함께 공동육아를 하던 '친구야 놀자' 조합원들 중 14가구가 참여했다. 친구야 놀자 조합원은 약 30여 가구였다.
'안양친협'(조합원 14명) 은 자체적으로 만든 정관에 따라 모든 수입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분배하며, 사업장도 조합원이 선임한 자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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