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참여한 아이에게 쿠폰 사용 방법과 각 마당을 안내해 주고 있는 교사들서울삼양초등학교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들은 무엇을 했을까?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이나 유명 관광지에 놀러 가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마땅히 갈 곳도, 놀 곳도 없는 아이들은 또 얼마나 될까?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린이날 큰 잔치를 펼친 곳이 있다.
어린이날 잔치가 벌어진 곳은 서울삼양초등학교, 강북구 미아동에 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세대 주택 옆으로 새로운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재학생의 20%는 무상 급식 지원 대상자이거나 급식비 미납자인 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 '교육복지 투자 우선 학교'로 선정, 지역사회전문가가 학교에 배치되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미아동 비탈진 언덕을 깎고 세워진 삼양초등학교 곳곳에서 펼쳐진 어린이날 행사는 참 감격스럽고,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이었다. 삼양초등학교와 인근의 초등학교에서 2천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여했고, 200여 명의 자원활동가와 30여 명의 학교 교사들이 함께 했다.
기획에서 진행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사와 교직원
먼저 어린이날 잔치를 기획한 이들은 김선경 지역사회전문가와 부진아 지도를 담당하는 김동현 교사였다.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매일 만나고 대면하는 이들이다 보니 어린이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조그만 잔치를 벌이고 싶었다.
그런데 행사를 기획하다보니 점점 규모가 커지게 되고, 그래서 학교의 교사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강북구의 교육복지 투자 우선 학교들,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와 연대를 해서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
장금이의 후예들, 전통음식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