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인사말을 부탁받은 구리시 교향악단의 김현철 단장은 1년전부터 이 공연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으며, “할머니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부탁에 가장 큰 무게를 실었다. 김현철 단장은 이곳 나눔의 집 후원회원 중 한분으로부터 할머니들을 위한 공연 제의를 받았으며,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뒤 공연을 결심했다.
의외로 할머니들 문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놀란 김단장은 이번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장까지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이곳에 와서 직접 할머니들을 위해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 나눔의 집 측에선 교향악단 전부가 움직이는 것은 어려울테니 일부만 와서 공연을 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김단장은 연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와서 할머니들의 역사를 호흡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며 단원을 모두 이끌고 이곳을 찾았다. 단원들은 일찍 나눔의 집을 찾아 역사관을 돌아보고 할머니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분위기는 숙연했으며, 역사관 지하의 위안소 모형을 둘러볼 때 젊은 여성 단원들 가운데 눈물을 훔치는 단원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