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교사들의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부산 부성정보고 해직교사 7명 위해, 15일 오후 3시 부산교육청 앞

등록 2007.05.14 08:34수정 2007.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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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성정보고 교사 7명이 해직되가 졸업생들이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교육청 앞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 사진은 교사들이 부성정보고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부산 부성정보고 교사 7명이 해직되가 졸업생들이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교육청 앞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 사진은 교사들이 부성정보고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부성정보고 해직교사

"해직교사를 위해 졸업생이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엽니다."

교장 임용 등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을 빚어온 부산 부성정보고가 7명의 교사를 중징계하자 졸업생들이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부성정보고 졸업생·교사 주최로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들이 해직교사들에게 꽃을 달아 드리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졸업생·학부모 대표가 '감사·격려의 글'을 낭독한다. 이어 해직교사들은 답사를 하고 이어 약식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성정보고 교사 해직 사태가 지역 교육계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성정보고는 교장 임용 등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을 빚어 오다 지난 4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업무방해' '학습권 침해' '학교명예 훼손' 등의 이유를 들어 교사 7명(파면 1명, 6명 해임)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들 교사들은 지난 7일부터 등·하교 시간에 맞춰 정문 앞에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시내에서 선전전을 벌이는 등 투쟁에 나섰다. 또 교사들은 교육인적자원부 소청심사와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도 벌이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침 등교 시간부터 2교시까지 학생 300여명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와 "선생님들을 돌려 달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단행동을 벌여 수업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부산 정보고 #해직 교사 #전교조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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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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