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쓰레기 소각장이 광역화 되면서 소각장이 위치한 일원, 수서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강남 전체 주민과 송파 지역 주민들도 환경오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난 14일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과하고 강남쓰레기 소각장의 광역화로 타구 쓰레기가 반입되는 있는 가운데 연일 강남쓰레기 소각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남구쓰레기소각장 광역화 반대 주민들은 “소각장 광역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강남구 전체의 문제인데도 다른 동네 주민들이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다른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 광역화 반대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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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쓰레기소각장 광역화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각장에서는 타구에서 반입된 쓰레기 소각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정수희
수서동 한아름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소각장 광역화로 지금도 쓰레기 태울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이 앞으로는 더 많이 배출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경 300m 이내 사람들만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에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저녁에는 바람을 타고 인근 송파구 가락동 지역까지 이런 환경오염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소각장 광역화를 밀어붙였다”며 “우린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광역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쓰레기소각장 광역화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김복자씨는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구의원들에게 왜 소각장 광역화에 반대하지 못했냐고 말하기 전에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특히 소각장 인근 주민 외에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소각장 광역화의 문제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강남에서도 다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강남쓰레기 소각장 광역화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압구정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언론을 통해 강남구쓰레기소각장 광역화를 실시한다고 들었다. 이미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발한다고 광역화가 무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 등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논의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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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장 광역화 실시에 대해강남주민들에게 감사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소각장에 들어서는 타 구 쓰레기 반입 차량 ⓒ 정수희
강남쓰레기소각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은 “소각장 안에서 쓰레기 소각하는 것을 보면 타 구에서 반입된 쓰레기는 우리구에 비해 음식물과 재활용 등의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수거 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쓰레기가 마구 반입되어 소각된다면 환경오염은 안 봐도 큰일이다”고 한탄했다.
이 같은 강남주민들의 반발을 인식한 듯 송파구는 최근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강남구쓰레기소각장 광역화 실시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단지를 돌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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