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잠정합의, 18일 정상화

등록 2007.05.18 10:09수정 2007.05.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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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사가 단체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동조합이 2004년 이후 3년 만에,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부산교통공사)로 운영관리권이 넘어간 후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지 만 이틀 만에 신규인력 충원규모와 임금인상 등에 합의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18일 새벽 2시경 쟁점이 됐던 신규인력 충원규모와 인금인상, 해고자 복직 문제 등에 합의했다. 노사 대표는 17일 밤 11시경부터 본교섭을 벌여 3시간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내년부터 운행될 예정인 신설노선 양산선에 모두 78명(신규채용 57명, 전보 21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사측은 신규 52명 신규채용을 제시했다가 본교섭에서 5명을 더 늘렸으며, 당초 88명의 신규 인력 충원을 요구했던 노측도 양보했다.

당초 4% 임금인상을 제시했던 노측은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2% 인상을 받아들였다. 또 노측은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가 본교섭에서 양보했다.

이날 노사 대표는 부속합의를 통해 주간근무자가 18일 낮 12시까지 출근해 근무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새벽 3시 30분에 파업을 선언했던 노조는 만 이틀 만에 사측과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5일 '18일 오후 5시까지 중재회부 보류'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노사는 그 시한을 15시간 남겨두고 잠정합의했다.

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부산 노포동 차량기지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노조는 17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부산지하철 노사가 일단 잠정합의를 하기는 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다음 주 초 대의원 총회의 인준절차를 거쳐 주말경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파업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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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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