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취재지원 선진화? 넋 나간 사람들"

"어리석은 꼼수, 궤변"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

등록 2007.05.28 09:39수정 2007.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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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이상민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상민 열린우리당 의원(대전 유성)이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말 넋 나간 사람들이다"라는 원색적인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여기저기서 한 목소리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고집불통인 것을 보면 그런 생각밖에 안 든다, 도대체 무엇을 꾀하려고 그러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고 맘에 들지 않아도 미우나 고우나 이 악물면서 무작정 편들고 변명을 해주려 하기도 하고 때로는 못 본 체하려고도 한다, 그런데 도저히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드니 울화통이 치밀 뿐"이라며 "탈당했어도 노 대통령만 욕먹는 게 아니다, 반대 입장인 다른 사람까지도 싸잡아 욕 다 뒤집어쓰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고 생명선"이라고 밝힌 뒤 "취재권은 바로 그런 언론 자유의 핵심이고 본질로서 원칙적으로 무제한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통제가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자유, 그 핵심인 취재권에 대한 사전적 규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다만 불법 등 일탈행위가 있을 경우에 한하여 사후적으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민주적 양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해 청와대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궤변일 뿐, 공감하는 사람은 그들 몇몇밖에 없다"며 "도대체 청와대는 무엇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어리석은 꼼수를 생각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격정을 토해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하고'라고 했다는데, 죽치고 앉아 있든 말든, 담합하든 말든,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나서거나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번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청와대는 더 이상 억지 고집 피우지 말고, 그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취재지원선진화 #넋 나간 #기사담합 #기자실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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