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손가락정기상
밖으로 나서니, 시원해진다. 파란 하늘과 오월(5월 27일)의 눈 부신 햇살이 기분을 바꾸어버린다. 얼마나 달렸을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상쾌해진다.
전북 완주를 지나 옥정호에 접어들었다. 휴일이어서 그런지 휴게소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 그곳을 지나쳐 계속 달렸다. 칠보 수력 발전소 있는 쪽으로 달렸다.
"야! 아름답다."
호수를 배경으로 피어 있는 꽃이 눈부시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이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꽉 잡아버린다. 홀로 피어 있는 꽃이 아니라, 뭉텅이로 피어 있었다. 홀로 피어 있는 꽃도 매력이 있지만 함께 피어 있는 꽃도 빼어나다. 아래로는 물빛이, 위로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층을 이루면서 피어 있는 꽃이 가슴에 쏙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