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민경제 지탱하는 것은 건설업"

대한건설협회 초청 강연 특강... "한반도 대운하는 1석 5조"

등록 2007.06.07 17:56수정 2007.06.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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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의 서민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건설업입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는 7일 오후 2007년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임직원 워크숍 초청 강연에 나서 "건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새로운 정보산업시대에 건설업은 쓸모없는 업종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건설업이 위기를 맞으면 서민경제가 위기를 맞고 건설 경기가 좋아지면 서민경제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가 좋으면 건설업을 눌러버리는데 건설업을 누르면 가장 빨리 타격을 입는 것이 서민경제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건설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이어 서울 강남 개발을 예로 들면서 "부동산 투기 된다고 (강남을) 누르다 보니 지방이 눌려지고 지방이 어려워졌다"며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경제야 말로 종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동산은 종합 경제 정책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누른다고 해결된다면 누가 못하겠냐"며 "오늘날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이런 점 때문"이라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했다.

"'한반도 대운하'는 1석 5조"

이 후보는 타 정당은 물론 당내 다른 후보들로부터도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어떤 사람은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손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없다"며 "긍정적,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 의해서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하면 국운을 융성시키는 큰 물길을 만들어서 지구의 온난화도 방지하고 환경을 복원하며 수자원 보전, 좋은 수질 보호 등 1석 5조의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후보는 "온 세계 이웃나라들이 두 자리 경제 숫자를 올리는 좋은 시절에 우리는 왜 어려움을 겪느냐,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그렇다, 지도자에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지도자만 잘 만나면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도자는 지나간 10년 동안에 많은 것을 말로 했지만 이루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결국은 분열과 지역, 세대, 계층간의 갈등을 만들어 놓았다"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저는 영원한 건설인"

7일 오후 대한전문건설협회 워크숍 초청 강연에 나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일 오후 대한전문건설협회 워크숍 초청 강연에 나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박정호
한편, 이 후보는 건설업과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꽃다발과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제가 영원한 건설인"이라며 "일생 동안에 가장 보람 있고 길게 몸담아 왔던 것이 건설업계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196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 후보는 현대건설 회장까지 지냈다.

그는 "건설이라는 것은 큰 보람으로 느끼고 긍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한국이 국가 위기 때 그 위기를 건졌던 업종이 건설업종"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를 듣고 있던 대한전문건설협회 임직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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