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헌 (6월항쟁 당시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오마이뉴스 심규상
송씨는 "당시 대시민선전홍보 활동을 맡았는데 선전물을 아무리 만들어도 부족해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때 시위현장에서 만난 제자들을 중심으로 '제자부대'를 만들어 대자보를 써서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에 벽보 한장을 붙이면 시민들이 개미떼처럼 몰려들었다. 한마디로 굉장한 감동이었다"고 회고했다.
학생시위 대열을 지도했던 김씨에게도 6월은 특별한 기억이다.
"충남대 정문이 처음 뚫릴 때 생각이 난다. 농과대 학생들이 미리 학교를 나가 있다가 전경들의 뒤를 공격해 전경대열을 교란시켰고 이때 정문이 처음으로 뜷렸다. 저녁도 안먹고 대전역으로 밀물처럼 걸어갔는데 그때 외친 구호가 '호헌철폐 독재타도'였다. 시민들의 호응 또한 대단했다. 다음 날 부터는 특별히 시위대열을 지도하지 않았다. 학생 한명 한명이 다 지도부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말고사 거부하고 군부독재 끝장내자', '군부독재 타도하고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
"제자부대와 함께 대자보 작전 펼쳤던 6월"
임씨는 "6월 어느 날 대전 시내에서 백골단에 의해 잡혀 경찰서로 끌려가고 있었다"며 "그 때 시민들이 '우리의 지도자를 구해내자'며 백골단에게 달려들어 구출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 대중의 힘을 몸소 체험했고 승리를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에게 6월은 동지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