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바닷가의 멋진 모습이인옥
여름, 갈매기가 춤을 추고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젊은 날, 은빛 모래사장에서 하얀 조가비를 찾아 헤매던 아련한 추억들은 가끔씩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된다. 이제는 바다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기 보다는 옛 추억을 들고 가, 하나 둘 떠올리며 생각을 더듬는 나이가 되었다.
바다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그래서 바다는 찾는 이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심심하지 않게 살아간다. 친정어머니가 시집간 딸을 기다리듯 바다는 늘 그렇게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살아가면서 가끔씩 바다가 보고파 달려오면 바다는 넓은 가슴으로 보듬어 안곤 한다. 바다를 보면 가슴이 후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