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의회, 특정 단체 밀어주나"

상임위 부결된 예산, 부활시켜 ‘물의’

등록 2007.06.19 17:39수정 2007.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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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의회가 일각에서 관변 단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특정 단체를 밀어주는 의정활동을 펴고 있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의회는 14일 막을 내린 112회 임시회에서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지역 대회 개최’에 추경 예산 1250만원 지원을 결정했다.

이 예산은 당초 상임위에서 “특정 단체 밀어주기나 다름 없으며 다른 단체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곽아무개 의원에 의해 다시 발의돼 다수의 의석수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통과됐다.

이와 관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는 19일 성명을 발표해 “연수구의회가 최근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지역대회 개최’에 추경 예산을 지원한 것은 대선 등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지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인천연대는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지역대회’라는 명칭을 통해 알 수 있듯 연수구 주민을 향한 행사도 아닌 특정 단체의 행사를 연수구 예산으로 지원하는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연수구의회가 내린 것”이라며 “연수구민을 위한 의회인지, 특정 단체들을 위한 의회인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연수구 의회는 지난달 17일 제 1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인천광역시 연수구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가결, 지나칠 정도로 재향군인회를 밀어주는 조례를 제정했다는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박모 의원 외 2명의 한나라당 구의원이 발의한 조례에는 재향군인회원을 각종 행사에 초청해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재향군인회의 각종 사업에 대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 유권자 표심을 의식해 특정 단체에 유리한 조례를 제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의회는 구민들에게도 "재향군인의 공헌과 헌신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선양시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책무까지 부과해 논란을 더 했다.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각 자치구․군별로 ‘자기 조직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과정에서 연수구의회는 특정 단체를 밀어주기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며 “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지역 대회 개최’ 예산은 전액 삭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대는 21∼22일 연수구 의회를 규탄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 의회 #바르게살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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