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익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6월 25일 서울광장에서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한나라당이 여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군사독재시절 관제데모를 연상케 한다.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검증의혹에 대해서 해명은 하지 않고, 보수우익단체를 동원하여 '공작정치'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을 넘어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인 제성호 교수는 지난 6월 19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극우보수단체들과 함께 범우파연합을 만드는 구상도 있는 게 사실"이라는 발언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극우보수단체는 통상 "군사독재세력의 잔당"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과 연합하겠다는 것은 과거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자신들 스스로가 헌정파괴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겉으로는 시민사회단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을 기웃거리는 정치지망생 모임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작년 강재섭 대표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에 대거 합류했고, 지금은 한나라당 경선에 적극 개입하여 특정후보 편들기를 하고 있는 정치집단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시민사회단체가 아니라, '한나라당 2중대'이다.
한나라당의 자성을 촉구한다.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는 헌정파괴세력을 '우군'으로 생각한다면, 한나라당도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는 헌정파괴세력이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한나라당이 이러한 혐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한나라당 2중대'를 동원하여, 검증의혹을 호도하려는 국민기만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검증의혹에 대해 떳떳하게 해명하고, 진위여부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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