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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 박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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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 박일용
사진은 메커니즘의 발달에 따라서 그 표현영역과 표현방법이 다양화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영향을 받아서 제작방식과 사진의 근본적인 개념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박일용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일상적인 거리풍경을 찍는다. 그런데 그 최종 결과물의 느낌은 전통적인 사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진이라기보다는 회화와 같은 결과물을 보여 준다. 거리풍경을 느린 셔터속도를 선택하여 촬영 하고서는 디지털 프로그램에서 색을 변형시켜서 회화와 같은 느낌을 강조 하였다.
전시장에서 박일용의 작품을 관람 하다보면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작품 한 장 한 장의 컬러가 강렬하고 프레임과 앵글의 선택도 자유롭다. 촬영 당시에 느린 셔터를 사용하여 리얼리티가 제거 되어 버렸고 후 처리 과정에서도 특정한 컬러를 강조하여 회화와의 경계를 허물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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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 박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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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 박일용
전체적인 작품의 느낌이 시각적으로 화려 하기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울하게 다가온다.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 같은 동시대인들의 정서를 반영 하는 듯하다. 작가는 프랑스에서 활동 하면서도 작품을 제작 하였는데 이방인으로서 타지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진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서 수시로 카메라메커니즘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미학적인 의식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프로그램의 일반화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번 박일용의 전시회는 그것을 잘 반영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7-06-27~2007-07-03 장소: 갤러리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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