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시장이 검증의혹에 대해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기본자질을 의심케 하는 처사다. 이명박 전 시장은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어 온 검증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한 것이 하나도 없다.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해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순교자'인양 행세하며 검증국면을 호도하고 있다. 사이비종교의 타락한 교주를 보는 것 같다.
이명박 전시장의 검증의혹 대응방침은 무대응전략이 아니라 '무대뽀전략'이다. 이명박 전 시장측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이 "검증위에서 철저히 검증하면 된다"는 말을 했지만, 한나라당 검증위원회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한나라당 검증위는 벌써 '검증위원회'가 아니라 면책위원회, 은폐위원회였다는 국민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검증위원회가 '이명박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겉으로는 무대응전략 운운하며, 대범한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경선에 패배했을 시 불복하겠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1일 이명박 시장쪽 서울 선대위원장인 공성진 의원은 박근혜 전대표가 경선승리를 할 경우, 분당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민주주의의 기본 룰조차 무시하는 독불장군식 발상이다.
이명박 전시장이 계속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제기된 검증의혹을 사실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검증의혹을 해명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수많은 의혹을 덮어두고, 설사 대통령이 된다한들 어느 국민이 믿고 따르겠는가? 국론분열만 가져올 뿐이다. 도덕성의 최정점에 있어야할 대통령이, 부정부패와 거짓기만의 최정점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검증의혹을 해명할 자신이 없다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이명박 전시장은 이쯤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접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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