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도시 동원로얄듀크 거주 초등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건널목에 차량들이 임시주차장으로 진ㆍ출입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는 신도시 지역 내 공공청사 예정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해놓고도 사후관리를 제때 하지 않아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양산시민신문
시민 편의를 위해 시작한 일이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산 신도시 1단계 입주 이후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양산시가 공공청사 부지 4곳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했지만 정작 사후 관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양산시는 남부동 신도시 1단계에 공공청사 부지로 예정된 양주초등학교, 중부초등학교, E마트, 신양초등학교 인근 택지를 토지공사와 협의를 거쳐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임시주차장으로 개방만 했을 뿐 진·출입로, 안내표시판, 부지 정비 등 후속 조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안전문제 등을 제기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난해 중부초등학교 인근 부지 임시주차장을 대형공사차량들이 이용하면서 통학로를 가로 막는 등 폐해가 잇달았다.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양산시는 이곳에 펜스를 설치하고 진·출입로를 개설하는 등 뒤늦게 행정조치를 취했다. 양주초등학교 옆 임시주차장 역시 한동안 방치되다 초등학생들과 양주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문제제기 이후 부지 정비를 실시한 바 있다.
임시주차장 4곳 가운데 E마트 인근 부지는 최근 소방서가 119센터 공사를 시작하면서 폐쇄되었지만 여전히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양초등학교 앞 부지는 부지 정비는 커녕 진·출입로도 없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진·출입로가 따로 마련되지 않다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들은 인도 턱이 낮은 건널목 부분을 대신 이용하고 있어 길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과 차량이 엉켜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은 동원로얄듀크에서 신양초등학교로 지나기 위한 건널목으로 동원로얄듀크 주민 대부분의 아이들이 신양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이미 중부초등학교, 양주초등학교 인근 임시주자장을 시민들의 민원 제기로 정비하면서 나머지 주차장에 대해 무심하게 방치한 양산시의 행정서비스가 아쉬운 대목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토공과 임시주차장 사용 협의 이후 공공청사 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차장 사후관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 개방을 결정한 양산시가 정작 세심한 배려를 놓쳐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 189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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