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이명박을 연호하고 있다박석철
"한국노총 그 누구...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전 시장은 연설 초두에 자신과 울산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60년대 중반 신입사원 시절 정주영 회장님을 모시고 짚차로 울산에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해 오래 머물렀다"며 "현대가 작은 회사에서 직원 16만명의 큰 회사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리배마 공장에는 투자하고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 것 등 현대차노조의 파업을 간접 비난한 뒤 "여기 한국노총, 그 누구더라? 이름은 다 알지 못하겠지만, (한국노총 울산본부장을 지칭한 듯) 회장도 와 있고..."라고 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는 단 하나,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육아비용 전액 무상, 중소기업 법인세 감세, 유류값에 부과되는 세금 10% 감세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래도 절약한 예산이 많이 남는 데, 그 나머지 사용처는 대통령 후보가 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예산을 매년 20조원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 재원은 국가 예산을 10% 줄여서 마련할 것"이라며 "눈 감고도 예산 10%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설 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내가 서울시장을 할 때 5조였던 서울시 빚을 3조원 갚았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은 130조이던 나라 빚을 300조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나는 어렵게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대선 정책을 만드는 데, 남들이 만들어준 정책으로 대통령이 되면 실천하겠느냐"며 박근혜 예비후보를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이 전 시장 지지세력인 울산지역 포럼 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고 최병국 의원(울산지역 경선대책위원장)과 김기현 의원, 김철욱(울산시의회 의장) 선대본부장 등 다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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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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