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활동을 준비하는 윤무영, 고재열 기자.박상익
"언론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현장을 내가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거창한 생각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회사와 모임 장소가 가까워 점심 시간을 이용해 혼자 잠깐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6기 인턴 모두 같이 따라나서겠다고 해서 뿌듯했습니다.
여기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3일 인턴 과제 중에 PD수첩 '기자로 산다는 것' 편을 보고 브리핑을 하는 게 있었기 때문이죠. 노조의 결별 기자회견을 옆에서 지켰봤던 사람부터 3일 방송을 보고 <시사저널> 사태의 전말을 알게 되었던 사람까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뜻을 같이 한다는 것만큼 기분좋은 일은 없으니까요.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하 시사기자단)의 판촉 활동은 낮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내려 광화문 지하보도 안에서 하려는데 티셔츠를 파는 아저씨가 제지하고 나서 순간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서 이런 거 하시면 하루에 몇 장 팔지도 못하는 나는 어떡하란 거요!"
그 상인의 큰형님은 됨직한 백승기 기자가 좋은 말로 통사정했지만 그는 완고했습니다. 결국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로 나서게 됐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며 백 기자가 한 마디 말을 남겼습니다.
"이래저래 먹고 사는 일은 힘든 거야…."
비가 내리긴 했지만 못 맞을 비는 아니었습니다. 펼침막을 세우고 테이블 위에 홍보물을 올려두었습니다. 무슨 일을 펼치나보다 하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판촉 활동을 하기 전에 서명숙 전 <오마이뉴스> 편집장이 반갑게 아는 체를 해주었습니다. 이참에 <오마이뉴스> 인턴 학생들이 시사기자단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즉석에서 예비 언론인과 재도약을 준비하는 현직 언론인들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수줍어하면서도 판매 상품으로 나온 책 <기자로 산다는 것>을 보더니 너도나도 사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회사원 한 분도 책을 사가시면서 응원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꿈과 희망의 빅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