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이철신 목사뉴스앤조이
영락교회(이철신 목사)가 < CBS >에서 자신들과 상의 없이 이철신 목사의 방송 설교를 편집했다며 담당PD 징계와 이정식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CBS PD협회'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가 편집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CBS >는 영락교회의 공문을 받은 뒤 ▲담당 PD의 연출권 정지 ▲이정식 사장의 사과 ▲영락교회에서 방송 시간에 맞춰 설교를 편집해서 보내주면 그대로 재방송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때문에 CBS PD협회 등은 영락교회의 요구를 < CBS > 쪽이 수용했다며 이를 'CBS의 굴욕'이라고 부르고 있다.
문제가 된 설교는 지난 6월 10일 영락교회 3부 예배에서 이 목사가 한 것이다. < CBS >는 이 설교를 받아 지난 6월 17일 '영락의 강단' 프로그램을 통해 라디오로 방송했다. 영락의 강단은 매주 일요일에 방송된다.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목사의 설교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왜 담당 PD는 이 목사의 설교를 편집할 수밖에 없었을까.
담당 PD는 우선 방송 시간이 맞지 않아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락의 강단'은 방송 시간이 약 21분 정도인데 이 목사의 6월 10일 설교는 약 26분. 5분 정도는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 목사의 설교 내용도 방송법이나 선거법에 위반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 "자유민주냐 반미친북이냐" 노골적 정치 선동
이 목사는 지난 6월 10일 주일 3부예배에서 '사무엘상' 8장 4절에서 9절까지의 성경구절을 본문으로 삼아 '자유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교인들을 향해 "올해 대선에서는 자유민주주의냐, 반미친북사회주의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판단하고, 잘 분별하라는 얘기다. 또 "신앙의 자유와 선교의 자유, 교육의 자유 등 모든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 자유의 나라,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바로 세워나가자"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우태영씨가 쓴 '82들의 혁명놀음'이라는 책을 인용하며 NL계열과 PD계열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PD계열은 민중민주주의혁명론으로써, 이 계열이 주장하는 것은 혁명을 통한 사회주의 사회 건설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레닌의 공산주의 혁명 영향을 받은 이론이라는 것.
또 NL계열에 대해서는 민족민주주의해방론으로, 한국을 미국의 식민지로 규정하고, 반미투쟁을 해 미국을 몰아낸 뒤, 북한과 연대해 민족통일을 이루고 사회주의 세상을 건설하자는 주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NL계열은 한마디로 반미친북사회를 만들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NL사상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토대로 나온 것이라고 말한 이 목사는 "(민주항쟁) 당시 학생 운동권 중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노동당에 입당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람들은 민주화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뿐이며, 정작 목표는 반미친북사회 건설이었다는 요지의 말도 곁들였다.
아울러 "이 사람들이 현재 386세대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국회, 언론과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반미친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또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일부 법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만들어 내는 법인데, 이것을 386세대 국회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이 법을 만들고,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386 국회의원들이 받아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침해하고,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법들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게 이 목사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법이 개정 사립학교법. 이 목사는 이런 방식으로 사학법이 만들어져 교육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선교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복지법도 사학법과 같이 자유를 침해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반미친북사회주의 세우려는 사람인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