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금 8·15에 북측응원단 초청 열기 후끈

[현장] 8일 휴일을 맞아 다양하게 진행된 북측응원단 초청운동 현장 속으로

등록 2007.07.08 19:29수정 2007.07.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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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어린이대공원에서 2002년 당시 서포터즈들이 북측응원단 복장을 하고 공연을 재현하고 있다.

8일 어린이대공원에서 2002년 당시 서포터즈들이 북측응원단 복장을 하고 공연을 재현하고 있다. ⓒ 김보성

a 8일 북측응원단 초청운동본부 측에서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8일 북측응원단 초청운동본부 측에서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김보성

부산시민들이 올해 8·15민족공동행사에 2002년 당시 북측응원단을 초청하기 위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매일 부산 곳곳에서 북측응원단 초청운동을 펼쳐왔던 북측응원단 초청 범시민운동본부(이하 북측응원단 초청본부)는 8일 휴일을 맞아 어린이대공원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북측응원단 초청운동 활기

북측응원단 초청본부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부터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과 간단한 엽서쓰기, 영상메시지를 전하는 색다른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또 행사장을 비롯해 어린이대공원 곳곳에서는 북측응원단 초청과 8·15민족공동행사 개최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어졌다.

a 이날 초청운동은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 엽서쓰기, 영상메세지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초청운동은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 엽서쓰기, 영상메세지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 김보성

며칠만에 비가 그쳐 가족단위로 휴일나들이를 나온 많은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북측응원단 사진초청장. "8·15민족공동행사에서 꼭 만나요"라는 말풍선이 그려진 북측응원단과 사진을 찍어 부산시민들의 초청메시지를 전하는 부스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 바로 맞은편 부스에서는 북측응원단에게 초청엽서를 보내는 활동이 진행됐다. '2002년 남북이 하나 되던 감동을 다시 재현하자'고 적혀있는 초청엽서에 초청 염원을 담아 투명함에 넣으면 '815행사 티켓교환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어졌다.

북측응원단 초청본부가 자체 제작한 홍보용 티켓은 6·15남측위 부산본부와 협의해 실제 8·15민족공동행사에서 배부될 티켓과 교환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곳곳에서 북측응원단에게 보낼 영상메시지를 보내거나 8·15민족공동행사와 응원단 초청에 대한 표본 설문조사도 펼쳐졌다.


특히 부스 중앙에서 당시 서포터즈들이 북측응원단 이름표, 복장과 이북 말투로 당시 공연 등을 재현하자 일부 시민들은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볼 정도. 2002년 아시안게임 당시 응원에 참여한 기억이 있는 시민들은 공연을 재현한 북측응원단들을 보며 손을 잡기도 하는 등 감격스러워 했다.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을 찍은 최숙자(58·부전동)씨는 "당시 아시안게임 때 배를 타고왔던 응원단을 기억한다"며 "그때 북측응원단과 사진을 찍으니 너무 반갑고 기다려진다"고 감회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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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아이들과 손을 잡고 북측응원단 재현공연을 보고 있던 이미자(39·우암동)씨는 "이런 행사를 보니 민족적인 감정이 물씬 솟아난다"며 "북측응원단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초청메시지를 전했다.

부전동에 사는 김아무개씨는 "부산시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북측응원단을 맞이해야 하지 않겠냐"며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찬(34·연산4동)씨는 "북측응원단이 지금 시기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북측응원단을 초청하려는 부산시민들의 통일 열기 뜨겁다"

북측응원단 재현공연을 했던 안진경(29)씨는 "2002년 통일아시아드 때 부산시민들의 통일 열기가 뜨거웠다"며 "다시 한번 올해 8·15민족공동행사에 북측응원단을 초청해 그때 열기를 재현하기 위해 초청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의의를 전했다.

이어 안씨는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 "부산시민들의 통일 열기가 북측응원단에게 꼭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초청운동은 오후 1시경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8·15 때 꼭 부산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외친 뒤 만경봉호를 앞세우고 어린이대공원 일대 퍼레이드를 펼친 뒤 행사를 정리했다.

한편 북측응원단 초청운동은 다음 주 까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수천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표본을 설정해 설문조사한 결과는 12일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a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엽서쓰기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엽서쓰기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 김보성

a 한 시민이 북측응원단 초청과 8.15민족공동행사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 시민이 북측응원단 초청과 8.15민족공동행사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 김보성

a "8.15민족공동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 다시 꼭 만납시다"

"8.15민족공동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 다시 꼭 만납시다" ⓒ 김보성

a 북측응원단의 공연에 환호하는 참가자들과 시민들.

북측응원단의 공연에 환호하는 참가자들과 시민들. ⓒ 김보성

#북측응원단 #2002 #8.15 #민족공동행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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