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미래창조연대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오충일 목사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성철
"정치공학적 대통합 아니라 새통합 추진
한편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를 추진해 온 '미래창조연대'는 이날 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 행사를 갖고, 대안 정당 창당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행사장 전면에는 "희망의 정치로 바꿉시다"는 슬로건이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최열 공동대표의 개회사와 박형규 목사, 김근태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축하영상을,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축전을 보내왔다.
특히 2000여명의 참석자는 녹색 풍선과 '새정치'라고 적힌 부채를 흔들려 발기인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미래창조연대'는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오충일 목사를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했다.
또한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 김용준 한국형사사법학회 회장, 박홍근 전 KYC(한국청년연합회)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이예자 전 한국여성장애인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왕재 전진코리아 운영위원,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영훈 변호사, 최 윤 통합번영 미래구상 공동집행위원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등 27명의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향후 정치인과 각계 인사 등 2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국현 사장과 최열 공동대표는 정책자문위원으로 선임됐고, 창당 발기인에는 이들을 포함해 1396명(7일 오후 3시 집계)이 참여했다.
이들은 창당준비위 결성선언문에서 "기성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는 '낡은 정치판'을 헤어나지 못한다면, 희망과 비전의 새정치를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정치라는 원칙에 따라 기존 정치권이 추진하는 정치공학적 대통합이 아니라 새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래창조연대는 인물이나 지역에 호소하는 과거의 낡은 정당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을 통해 심판받는 가치정당"이라며 "미래창조혁명을 통해 창조, 연대, 평화의 3대 가치를 실현, 창조국가, 복지국가, 평화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충일 창당준비위원장은 "민주개혁세력을 좌파 용공주의로 몰고 민주주의를 위해 피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 채 무임승차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지난 10년을 폄훼하며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며 막말을 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힘으로 태풍을 몰아 수구, 반동, 반민주, 반평화세력의 성벽을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범민주세력은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범민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새 당이 합치면 하나인 동시에 열의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새 정치, 새 정당, 새 통합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차기 국회 상정 ▲복지 확대와 감세 병행 반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등의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래창조연대'는 조만간 선관위 등록과 함께 시도당 창당 대회를 거쳐 7월말∼8월초 경 창당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