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우리 둘이서
새끼손가락을 꼭꼭 걸었던 게
하릴없이
나이들 우리
언젠가 어른이 되어
가령,
손바닥이 온통 금이 간대도
아무런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는
때가 오면
굳게 걸었던
새끼손가락일랑
서서히 풀어헤치고 나서
그 자리엔
차라리 서돈쭝 금반지나 끼우게
그런 후
우리 서로
동서남북으로
뿔뿔이 갈라선다 할지라도
서돈쭝 금반지에 걸린
약속의 무게가
조금쯤 소중한 생각이 들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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