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에서 부과한 벌금 통지서를 내밀고 있는 보바이현 주민들.<중일신문>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산아제한정책은 때로 큰 반발을 일으켰다.
지난 5월 18일과 19일 광시 장족자치구 위린시 보바이현에서는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에 반발한 주민 4만여명이 시위를 벌여 관공서를 파괴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현정부가 두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게 2만6000위안(한화 약 312만원)의 벌금과 사회부양비를 부과하고 강제로 납부하게 하자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홍콩 <성도일보>는 "현지 주민들의 평균 연소득은 2000위안(약 24만원)에 불과했다"면서 "현정부가 벌금 납부기한을 지키지 못한 가정의 재산을 몰수하고 가재도구마저 빼앗자 집단 시위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중일신문>은 "부패한 일부 관리들이 1980년 이후 태어난 자녀에게도 과다한 벌금을 매기고 일부 여성에게 불임수술을 강요하자 주민들이 더욱 분노했다"고 전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보바이현에서 90㎞ 떨어진 룽현에서도 계획생육정책에 반대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유명인사·기업 경영인·연예인의 행태도 중국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1세기 들어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많이 낳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두 자녀 이상을 낳는 것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것. 최근에는 홍콩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해외로 건너가 자녀를 낳음으로써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정부의 강제낙태 압력도 피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만담극 연기자 자오번산, 영화감독 천카이거, 가수 마오아민, 방송인 양란, 가수 순난, 축구선수 하오하이둥 등 수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은 내놓고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중국 정부도 뒤늦게야 여론의 비판에 밀려 이들의 위반행위를 제지하고 나섰다. 지난 2월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유명인사와 부자들이 계획생육정책을 위반할 경우 엄중한 징벌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급속한 노령화와 노인 인구 증가에 위기 직면
중국의 연령별 인구비중 추이 및 전망(%) | | 년도 | 1982 | 1990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10 | 2020 | 14세 이하 | 33.59 | 27.69 | 22.89 | 22.5 | 22.4 | 22.1 | 21.5 | 20.9 | 19.8 | 15~64세 | 61.50 | 66.74 | 70.15 | 70.4 | 70.3 | 70.4 | 70.9 | 70.8 | 68.3 | 65세 이상 | 4.91 | 5.57 | 6.96 | 7.1 | 7.3 | 7.5 | 7.6 | 8.3 | 11.9 |
| ⓒ 2005년 중국인구통계연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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