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청소년수련관 결국 휴관

위탁업체, 예고 없이 휴관조치 강행... 직원ㆍ주민들 반발

등록 2007.07.16 17:09수정 2007.07.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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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7일까지 휴관에 들어간 역삼청소년수련관 출입문이 위탁업체에 의해 완전 봉쇄된 채 안내문이 붙어있다.

17일까지 휴관에 들어간 역삼청소년수련관 출입문이 위탁업체에 의해 완전 봉쇄된 채 안내문이 붙어있다. ⓒ 정수희


관장 해임 문제가 법정까지 이어지고 일부 직원에 대한 보직 해임으로 사태 해결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강남구 역삼청소년수련관이 결국 휴관되어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역삼청소년수련관 위탁업체인 (사)서울파라미타 청소년협의회 서울지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휴관하겠다고 밝히고 용역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직원들과 주민들의 수련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서울파라미타 청소년협의회 서울지사는 14일 새벽 역삼청소년수련관에 전격 방문해 당직중인 직원을 내쫓고 수련관 일체점검 및 정비작업으로 17일까지 휴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출입문을 봉쇄했다. 또한 전 직원들에게는 (사)서울파라미타 청소년협의회 서울지사가 있는 봉은사로 출근해 교육을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

(사)서울파라미타 청소년협의회 서울지사 관계자는 "더 이상 전 관장이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것을 방관할 수 없고 법원에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런 조치를 내렸다"며 "휴관으로 이용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휴관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기간연장, 해당시설 무료이용권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정상화 시킨 후에는 재정의 적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해 수강료 인하, 시설개선, 프로그램 질 향상 들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수련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a 역삼청소년수련관을 들어가려는 직원들과 회원들이 위탁업체에서 고용한 용역업체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역삼청소년수련관을 들어가려는 직원들과 회원들이 위탁업체에서 고용한 용역업체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정수희

하지만 수련관이 휴관인지 모르고 수련관을 찾은 직원들과 회원들은 위탁업체에게 왜 출입을 막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수련관을 이용하고 있는 한 회원은 "수련관은 위탁업체것도 구청것도 아닌 주민들 것인데 위탁업체가 무슨 권리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지 모르겠다"며 "문제 해결을 대화가 아닌 수련관 출입을 통제하며 무력으로 하려는 것은 주민을 불모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몰지식한 방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역삼청소년수련관 직원은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갑자기 수련관을 휴관해 회원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우리 직원들은 조속한 운영정상화를 위해 구청과 구의회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강남구청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정복지과 이상온 계장은 "이번 사태로 주민들이 수련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18일부터 정상화할 것이며 휴관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간연장과 무료이용권 등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출입을 제지당한 역삼청소년수련관 회원들이 수련관 휴관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있다.

출입을 제지당한 역삼청소년수련관 회원들이 수련관 휴관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있다. ⓒ 정수희

이 계장은 "구청은 이번 사태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위탁업체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위탁업체가 직원들과 면담을 해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장 해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8일 정상화하겠다고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과연 정상화가 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역삼청소년수련관 이용에 불안해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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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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