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전기기관차-운전실이 전부에 설치되어 있다.-정환창
종착역에 다다른 기관차는 어떻게 되돌아올까?
기차 여행을 하면서 정해진 철길로만 다녀야하는 기관차가 어떻게 오던 곳으로 되돌아가는지에 대해 누구나 한 번씩은 가졌을 의문이다.
궁금증을 풀어보자
기관차는 일반차량과 같이 운전 중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운전실이 앞부분에 설치되어 있다. 물론 자동차와 같이 전, 후진이 모두 가능하다. 그렇다고 마냥 후진으로 갈수만은 없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기다란 차체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종착역에 다다른 기관차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자동차처럼 유턴을 해야 하는데 두 줄 철길로만 다녀야하는 숙명(?) 때문에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먼저 기관차 운행이 가능한 최소 곡선 반경을 계산해서 반원형으로 철길을 놓고 유턴하듯 돌아가야 하는데 이럴 경우 선로를 부설하기 위한 아주 넓은 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방법은 이른바 삼각선을 운행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경부선 서창역에서 충북선 오송, 조치원역으로 연결된 삼각선에서의 기관차 방향이 전환되는 운전 행로표이다. 행로표대로 기관차를 운행하여 처음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기관차의 방향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고 곳곳에 삼각선을 설치하기에는 이 역시 많은 비용과 그에따른 부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삼각선은 지선에서 본선으로 또는 본선에서 지선으로 열차운행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시설한 것이지 기관차 방향전환을 위한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