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이길 상쾌한 활력, 호러공연예술제

대구만의 여름축제, 제4회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 27일부터 열려

등록 2007.07.24 16:20수정 2007.07.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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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대구의 무더위를 이길 상큼하고 색다른 활력을 줄 것이다. 왼쪽은 바리데기, 가운데는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 오른쪽은 비이의 공연 모습이다.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대구의 무더위를 이길 상큼하고 색다른 활력을 줄 것이다. 왼쪽은 바리데기, 가운데는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 오른쪽은 비이의 공연 모습이다.호러공연예술제
새로움과 창조성이라는 미덕을 지닌 이색적인 테마축제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새롭고 창조적인 '예술축제'이다. 공연예술 장르로서 호러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비주류에 속하는데, 이러한 호러를 테마로 삼아 개척한다는 점에서 새롭다. 그리고 장르 활성화를 선도하여 연극의 다양성, 축제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창조적이다.


또한 호러 공연예술제는 대구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지역축제'이기도 하다. 대구의 무더위는 다른 곳과 다르다. 특유의 화기(火氣)가 느껴지는 질감이 다른 더위다. 이러한 무더위를 호러 공연예술로 이겨내겠다는 발상이 호러 공연예술제를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축제로 만들어 준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대국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월드컵경기장 주변(야외공연장, 천막극장)과 시내의 공연장 예전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호러 공연예술제는 그간 꾸준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공연의 양적 성장이다. 해외초청 2, 국내초청 4, 공식참가 8, 총 14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초청작은 중국 산동지방의 <사자탈기예>와 태국의 마캄폼 극단의 <마하자녹>이다. 중국팀의 <사자탈기예>는 화려하고 박력 있는 탈춤과 탄성을 자아내는 기예를 보여주고, 태국팀의 <마하자녹>은 분쟁을 겪고 있는 태국 사회의 현실을 불교의 신화를 소재로 해서 전통적인 태국 무용과 현대적인 신체 언어로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성 있는 공연 많이 올라와 성장한 예술축제 기대돼


포스터 사진. 지난 호러연극제가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꾸어 4회를 맞이했다.
포스터 사진. 지난 호러연극제가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꾸어 4회를 맞이했다.호러공연예술제
국내 작품 중에서는 이름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작품들이 많다. 우선 1986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드헨리의 <마음의 범죄>를 극단 이송희레퍼토리가 공연한다. 뛰어난 심리묘사와 관객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극 진행의 힘을 지닌 작품이다. 범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블랙코미디로 기대된다.

부조리극의 대명사인 이오네스코의 <코뿔소>도 있다. 인간이 코뿔소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부조리함 그 자체를 고통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우스꽝스럽게 보여준다. '세상의 의미 없음'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을 '웃겨' 줄 것으로 보인다. 극단 연극미가 준비한다.


작품 <비이>는 러시아의 국민작가 고골이 그려내는 꿈같은 환상세계를 기괴하면서도 장난스럽게 그려낸다. 러시아의 민속음악과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이 빚어내는 조화, 소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공간연출, 신체언어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명품이 준비한다.

또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가족의 이야기인 박근형 작의 <쥐>(극단 마루), 페트릭 헤밀튼 작의 범죄 스릴러물 <가스등>(극단 사람과사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했으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날 보러와요>(극단 처용) 등도 관심을 끈다.

전체적으로 긴장과 스릴, 공포를 자아내면서도 풍자와 역설, 재치를 통해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환상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들도 서비스된다. 나아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진실의 문제를 던지는 예술성 있는 작품들이어서 예술축제로서의 품위도 기대된다.

부대행사로는 호러영화제를 비롯한 호러음악제, 심야호러트레킹, 호러페이스페인팅, 호러분장경연대회, 괴기괴담경연대회 등이 마련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1만원, 중·고생 5천원이며, 사랑티켓 할인이 적용된다.

대국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대구광역시와 KBS대구방송총국이 주최하고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대구예총, 한국연극협회 등이 후원한다.

호러공연예술제

덧붙이는 글 | 홈페이지 http://www.dhorror.com
연락처 053)606-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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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 #호러공연예술제 #호러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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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이달의 뉴스게릴라 선정 2002년, 오마이뉴스 2.22상 수상 2003~2004년, 클럽기자 활동 2008~2016년 3월, 출판 편집자. 2017년 5월, 이달의 뉴스게릴라 선정. 자유기고가. tmfprlansg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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