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구도심 상권 갈수록 위축 상인들 '주름살'

'거창한 것 보다 작은 것부터'... 대책마련 시급

등록 2007.07.26 12:13수정 2007.07.26 12:13
0
원고료로 응원
구도심의 상인들은 "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2층 상가의 영업도 방해하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이식하거나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도심의 상인들은 "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2층 상가의 영업도 방해하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이식하거나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양산매일신문

신도시 프로젝트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산시의 외연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반면 구도심의 상권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구도심 상인들의 주름살이 깊게 패여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구도심의 중심역할을 수행해온 시외버스터미널마저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유동인구마저 감소해 남부시장 상인 등 구도심을 터전삼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인들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아케이드건축사업 등으로 구도심의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은 전무한 실정.

 이처럼 구도심 상가 활성화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구도심 상인들로부터 "시 당국이 지나치게 거창한 사업만을 추진하는 '한건주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남부시장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아무개(40)씨는 "시가 정작 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개선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부시장상가 상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우선,구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지역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고객들의 상가접근성을 높이고,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기천 일부를 복개하여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2층 상가의 영업도 방해하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이식하거나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제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늦가을이 되면 이파리와 열매를 떨어뜨려 구도심 일대를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고,이 때문에 상가 안까지 밀려들어오는 낙엽을 치우기 위해 해마다 상인들이 애를 먹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북부동에 거주하는 서아무개(55)씨는 "구도심에 들어섰을 때 첫인상을 촌스럽게 만들고 답답하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은행나무 가로수"라며 "자연과 환경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구도심 상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 김양수 의원은 지난 1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300여m 구간을 실개천이 포함된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이 거리에 너비 1.5~2m,깊이 50㎝가량의 실개천을 조성하는 '미니 청계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는데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환경정비에 일조할 이 계획이 언제쯤 실행될 것인지의 여부도 시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양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